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 2007. 10. 23. 14:27

본 얼티메이텀

http://www.bourneultimatum.co.kr/

올해 17번 째 관람영화.

본 아이덴티티 -> 본 슈프리머시 -> 본 얼티메이텀으로 이어지는 본 시리즈의 완결편.(하긴 이런 돈 되는 시리즈를 3편으로 마무리 지을 헐리우드는 아니지만...)

쉴 새없이 흔들리는 카메라와 편집으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을 느끼게 하는 영화.(이런 거에 약한 사람들은 멀미도 하겠더만...)

어쩌다 보니 계속 사정이 생겨 못 보다가 간신히 구로 CGV에서 막차로 관람. 극장에서 못 봤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음.

올해 본 영화중에서는 거의 최고의 영화.

섬세한 연출과 치밀한 설정으로 왠만한 첩보, 스릴러 영화는 명함도 못 내밀 듯.

맷 데이먼은 5년 전 1편의 앳되기도 한 모습은 간 데 없고 정말 평범하지만 강인한 킬러의 모습을 완벽히 연기한다. 중간에 전화통화만으로 일반인인 기자로 하여금 첩보요원들도 따돌리게 하는 장면은 최고.(그러게 잘난 놈 말 들어서 손해볼 것 없다니깐, 쯧쯧.)

줄리아 스타일즈는 이번에도 역시 안습 캐릭터. 괜히 데쉬에게 대들다가 한 번에 나가 떨어지질 않나...(1편에서 콩클린의 대사를 생각해보면 왠지 이상하기도. 1편에서 분명히 "죽이기만 할 거면 니키를 보내도 됐었어" 라는 대사를 볼 때 왠지 뭔가가 있는 캐릭터 같더만. 3편 내내 본을 만나 인생 꼬이는 캐릭터가 되었네.)

마지막에 검은 머리로 염색하고 머리를 자를 때는 본 아이덴티티의 Franka Potente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본은 그 때와 달리 무표정하게 지켜만 보고...

중간에 2편의 마지막 장면이 다시 나올 때 치밀한 설정에 다시 한 번 감탄했고.

1편의 시작과 같은 3편의 엔딩이 과연 4편을 허락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