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삼성으로 간단다. :: 2007. 5. 30. 18:08

참 어이없다.

현대와 KCC의 상징이던 이상민이 보호선수에서 제외되어 삼성으로 간단다.

도대체 이놈의 농구판, 아니 스포츠판, 아니 우리나라는 이제 결과 or 돈이면 뭐든게 용서되는 나라인가?

도대체 이상민이 누군가?
농구 선수 중에 가장 충실한 팬을 몰고 다니는 전국구 스타아닌가?

그런 이상민이 이번 시즌 팀을 위해 자존심도 굽히고 연봉도 대폭 삭감하고 그랬건만, 이 KCC란 팀은 그런 선수의 충정은 생각지도 않고 다른 팀으로 보내버린다고?

이게 허재 감독 당신이 말했던 의리인가? 예전 후추닷컴과의 명전 인터뷰에서 김현준 선수의 장례식에 가지 않은 이모 감독을 의리도 없다고 대놓고 씹던 당신 아닌가?

그런 당신이, 더군다나 당신 조차 선수 말년에 기아에서 좋지 못하게 나오고 나래로 갔던 기억은 이미 잊혀졌나?

25년간 그리도 좋아했던 농구인데, 정말 KBL로 프로화가 되고 나서부터는 특히 94년 농구대잔치 세대가 저물어간다고 느끼던 몇년 전부터는 우리나라 농구에 정나미 떨어지는 일이 한 두 건도 아니었지만 오늘의 사태는 정말 개탄스럽다.

어디 KCC, 프랜차이즈 스타 버리고 얼마나 팀이 잘 굴러가는지 보겠다. 너희도 밤비노의 저주처럼 몇십년 간 개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당장 내년 드래프트에서 4순위 뽑기를 오늘부터 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