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2007), 새해 첫 영화!! :: 2007. 1. 29. 00:06

일전에 포스팅했던 [1번가의 기적] 영화 이벤트에 당첨되어 친히 단성사까지 왕림하여 새해 첫 영화를 보고왔다.

윤제균 감독의 3편의 전작을 모두 극장에서 본 나는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으로 영화를 보고 왔는데, 영화를 보고난 소감은 딱 그 중간인 것 같다.

기대반의 심정은
1. 윤제균 감독의 전작 '두사부일체' 와 '색즉시공'을 보면 윤제균 감독은 비록 화장실 유머와 과도한 폭력으로 인한 웃음유발, 신파조의 감성멜로였지만 유머와 눈물의 균형감각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부담없이 웃으면서도 약간의 찡함을 가지고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해주었던 영화들이었기에 겨울방학 시즌 '반지의 제왕' 같은 대작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2. 임창정, 하지원 두 주연배우, 모두 다 기본은 하는 배우라는 믿음을 주는 배우이기에 이 번 영화에서도 기본은 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려반의 심정은
1. 두 전작의 균형감각이 '낭만자객' 이라는 졸작에서 무너져버렸기 때문이었다. 감정의 과잉, 폭력의 과잉, 모든 것을 통제하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 영화에서 감독의 능력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 번 영화에서도 그 때의 불쾌감을 느끼고 극장문을 나서지 않을까하는 우려감도 솔직히 들었다.

이번 [1번가의 기적] 은 '낭만자객' 이후에 직접 영화 감독을 피하고 '간 큰 가족',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 몇 년간 제작에만 힘써 온 윤제균 감독이 '내 생에...' 의 유성협 작가와 손을 맞춘 영화다

'낭만자객'에서의 실패를 우선은 많이 만회했다는 생각이다. 비록 '토마토 투척 장면' 등, 관객을 힘들게 하는 감정의 과잉 장면도 보이지만 재치있는 대사들과 두 주연과 아이들의 열연이 영화를 받쳐준다는 느낌이다.

특히 이훈과 강예원의 에피소드는 비록 영화의 본 줄기와는 별 관련없이 흘러가지만 기분 좋은 미소를 띄게할 수 있는 좋은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예원은 지금도 케이블에서 시도 때도 없이 틀어주는 '마법의 성' 이후에 이름도 바꾸고 나와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한, 두편의 성공이후에 사라져 버린 감독이 많은 지금, 다음에는 조금 더 나아진 작품으로 윤제균 감독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일동, 이순 남매의 대사들~~~
'와, 밥 먹고 때릴라고~~~'

1번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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