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이건 정말 아니다. 나의 농구를 돌려줘! :: 2007. 3. 15. 21:11



어제 정말 힘든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여 TV를 켰다.

1위팀 모비스와 2위팀 LG의 경기.
홈에서 우승을 결정 지으려는 모비스와 플옵을 생각해서라도 호락호락 져줄 수는 없는 LG.

제대로 4쿼터까지 경기가 불꽃을 튀기는데, 정말 심판들이 경기를 다 망쳐놓았다.

물론 나도 예상했다. 오늘 총재도 그 자리에 있다는 소리에 심판들이 열심히
모비스를 밀어주겠다는 생각. 서울에서 힘들게 울산까지 내려가셨는데, 오죽 하시겠어.
여기서 지면 또 움직이셔야 하잖아, 거기에 모비스는 이번 시즌 스폰서이기도 하고.

하지만 정말 나의 예상대로 경기가 이리 흘러갈 줄은 몰랐다,
4쿼터 막판 민랜드의 수비자 파울은 그렇다 치자. 씨바, 언제부터 백보드 맞고 내려오는 공을
쳐내는 게 블록이더냐, 진짜 어이없더만.

뭐, 이건 확실한 골텐딩을 블록이라고 판정하는 심판 새끼들 눈깔을 뽑아버리고 싶더만...
나는 LG 팬도 아니다(???가 싫어서~~).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농구가 이런 식으로 몰락하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이번 시즌 확연히 성장한 배구를 보며, 1~2년 뒤면 중계도 제대로 하지 않는 농구를 상상하게 된다.

도대체 이런 경기를 보여주면서 누구에게 농구를 좋아하라고 할 수 있는건가.

KBL, 당신들은 벌어들인 돈으로 강남 요지에 빌딩도 짓고 호의호식하지만
가슴에 피멍드는 농구팬들을 생각한다면 정말, 이럴 수는 없는거다.